나태함Jun 04, 2007
3학년 1학기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 보름 정도면 이번 학기도 끝이다.
약간 빠른 것도 같지만, 이번 학기에 대해 생각을 해 보면 정말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나태함”
뭐, 나름대로 공부도 그럭저럭 했고, 배운 것도 제법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후회되지 않지만, 학교를 다닌 태도는 전부 F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늦잠자서 지각은 물론이고, 학교에 있으면서도 자다가 수업을 안들어간다던가,
과제는 지각제출도 잦았고 심지어 아예 안 낸 적도 있었다.
매주 나오는 알고리즘 실습과제는 세번쯤 안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역시 매주 제출해야 하는 일반물리학실험 실험보고서는 2주치를 몰아서 허둥지둥 썼던 적도 두어 번 있었다.
수업은, “출석 부를때 오빠 이름 불리면 내가 다 창피해요. 제발 수업좀 나와요!” 라고 말하는
후배(불성실하게 학교다니는 나에게 항상 시간표, 과제, 보강, 시험일정, 시험범위를 챙겨서 알려주는 고마운)가
있을 정도로 출석률이 좋지 않았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이런저런 벌려둔 일들이 많아서 그쪽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그랬다지만,
분명 이러한 일련의 결과는 나의 나태함으로 인한 것이다.
더군다나 밤에 뭔가 하는 버릇이 다시 생기다 보니 밤을 새우고 아침에 뻗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2005년, 학교에 다시 복귀하던, 1학년때의 그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이번 학기, 열심히 해야지?
덧붙임)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그녀가 있기에 행복한 3학년 1학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