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과 노출Oct 05, 2007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렌즈를 이용해 필름(필카) 혹은 센서(디카)에 빛을 기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의 눈이나 영상물과는 달리, 사진은 빛을 ‘정착’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정착될 빛의 양이 중요하다. 이 ‘빛의 양’ 을 노출이라 한다. 노출이 적당하면(적정노출, 빛의 양이 적당함) 평범한 사진이 나오고, 노출이 지나치면(과다노출, 빛의 양이 지나치게 많음) 새하얗게 뜬 사진이 나오고, 노출이 부족하면(노출부족, 빛의 양이 너무 적음) 어두운 사진이 나온다. 대낮에 하늘을 배경으로 사람을 찍었을 때 사람은 제대로 나오는데 하늘은 새하얗게 나온 경우 하늘 부분이 과다노출인 것이고, 밤에 사진을 찍었는데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아 새카맣게 나온 경우는 노출부족이다.

카메라에서 노출을 조절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셔터속도와 조리개. 아까 빛을 담는다고 했다. 빛을 물로, 센서(필름)을 물통으로 생각하자. 적당한 양의 물(적정노출)을 받으려면, 수도꼭지를 살짝 열고 물을 오래 받거나 수도꼭지를 활짝 열고 잠깐 물을 받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기서 수도꼭지가 조리개에 해당하고, 물을 받는 시간이 셔터속도에 해당한다.

조리개는 렌즈 내에 원형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사람의 눈에 있는 홍채조리개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조여지거나 열리거나. 조리개가 조여지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도 적어진다. 조리개를 열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도 늘어난다. 셔터는 대개 카메라의 본체 안에 장착되어 특정한 시간 동안 열리면서 센서(필름)에 빛을 보낸다. 당연히 셔터가 닫혀있을 때 센서에는 빛이 차단되고,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이 셔터속도이다.

조리개값은 1 - 1.4 - 2 - 2.8 - 4 - 5.6 - 8 - 11 - 16 - 22 와 같은 수치가 있으며(보통 f1.4 와 같은 식으로 표기한다), 셔터속도는 1/8000, 1/4000, 1/2000, 1/1000, 1/500, 1/250, 1/125, 1/60, 1/30, 1/15, 1/8 과 같은 수치가 있다. 조리개의 값은 숫자가 작을수록 조리개를 열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셔터속도의 값은 쓰인 그대로 8000분의1초 / 4000분의1초 등의 시간동간 셔터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조리개수치는 커질수록 노출이 줄어들고 셔터속도는 커질수록(빨라질수록 : 1/30 은 1/1000보다 크다) 노출이 증가한다.

또한 가만히 보면, 조리개값은 약 2의 제곱근(1.414)만큼씩 증가하고, 셔터속도는 절반씩 느려진다. 당연히 셔터속도가 2배 빨라지면 노출은 1/2 로 줄어들고, 조리개수치가 1.4배 커지면 역시 노출은 1/2로 줄어든다.(왜 셔터속도는 절반씩인데 조리개는 1.414배일까? 조리개수치는 면적이 아닌 ‘직경’ 을 의미한다. 조리개의 면적이 2배로 커지면 통과하는 빛의 양도 2배로 늘어나겠지만, 면적이 아닌 직경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2의 제곱근인 1.414이다. 넓이가 2배로 변하면 길이는 1.414배 늘어난다. 이래도 모르겠으면 모눈종이 펴놓고 그려보던가, 중학교 수학책 다시 봐라.)

자, 그러면. ‘적정 노출’ 이 셔터속도 1/1000 에 조리개 f5.6 이라고 쳤을 때, 조리개를 f8.0으로 조이면 셔터속도는? 조리개를 한단 조이면서 노출이 반으로 줄었으니 셔터속도를 1/500으로 늘려서 노출을 다시 2배 해줘야한다. 반대로 셔터속도를 1/2000 으로 빠르게 하면, 조리개를 f4.0 으로 더 열어서 셔터속도가 변경되면서 줄어든 노출만큼 보정해줘야 한다.

여기에다 ‘감도’ 라는 개념이 또 있는데, 이것은 센서(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감도를 의미하며, 수치로는 50, 100, 200, 400, 800, 1600, 3200 등이 있다.(보통 ISO라고 표기하며, 감도200이면 ISO200 이라고 표기한다) 이 숫자 역시 고감도(높은 수치)로 갈수록 두배씩 증가한다. 조리개나 셔터와 마찬가지로, 고감도로 갈수록 - 수치가 두배로 뛸수록 - 빛에 대한 반응성은 두배 늘어난다. 무슨말인고 하면, 1/1000 f5.6 ISO200 이 적정노출이라고 했을때, 1/2000 f5.6 ISO200 이면 노출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감도를 두배로 올려서 1/2000 f5.6 ISO400 의 상황이면 ‘빛에 대한 반응’ 이 두배로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같은 노출이 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1/1000 f5.6 ISO200의 노출에서 셔터속도를 반으로 낮추고 감도 역시 반으로 줄여 1/500 f5.6 ISO100 이라면, 셔터속도로 인해 2배로 증가된 노출이, 절반으로 줄어든 감도로 인해 다시 적정노출이 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노출만 제대로 맞춰주면 대부분의 사진은 건질 수 있다. 사진이 어둡게 찍히거나 흔들리는 것은 대부분 노출문제이다. 사진이 어둡게 찍히면 노출을 늘리면 되고, 사진이 흔들리면 같은 노출을 유지하면서 셔터속도를 빠르게 해주면(감도를 늘려주면) 해결된다. 노출은 사진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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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essages

다해는 이거 필독 :p

너무 딱딱하게 글만 ㅋㅋㅋㅋ

사진의 세계는 어려워라 아으아아아 ㅋ

Collapse Icon -노출이 중요해 Nov 14th, 2007 at 14:25

일상생활에서도 노출이 중요해, 적정노출 :twi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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