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디카 선택에 대한 조언Dec 22, 2006
화소가 전부는 아니다.
디카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제일 신경쓰는 항목이 화소수이다. 물론 화소수가 높으면 장점은 있다. 여유있게 찍어서 주변을 잘라내도(트리밍) 되고, 약간의 손떨림(핸드블러)가 있어도 싸이용으로 리사이즈하면 별로 티나지 않고, 대형인화시 유리하다는 점 등. 하지만 화소가 전부는 아니다. 심지어 고화소의 제품을 사두고 저장되는 파일 용량이 크다는 이유로 전체 화소를 다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럴꺼면 뭐하러 천만화소 디카 사나? 그리고 오히려 화소수가 지나치게 크면 센서의 집적도가 높아져서 노이즈가 증가하는 등 이미지 퀄리티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로 14인치(11R) 이상의 크기로 인화할 일 없는 사람은 400만화소만 넘으면 충분하다.
판형이 깡패다.
이건 필름시절에 통용되던 말이지만 디카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위에서 센서의 집적도가 높으면 간섭이 일어나서 화질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 같은 화소수라면? 당연히 센서가 조금이라도 큰 게 유리하다. 센서는 클수록 화질이 좋다. 괜히 DSLR이 비싼게 아니다. DSLR의 센서는 똑딱이의 두배가 훨씬 넘는다. 일반적으로 1/2.5″ 센서가 많이 쓰이지만 1/8″나 1.65″ 센서를 사용한 고급 똑딱이도 있고, 간혹 APS-C 포맷의 센서(대략 21×15mm)를 쓴 변태같은 제품도 있다. -_-;
줌비율은 신경쓸 필요 없다.
그다음으로 많이 신경쓰는게 줌 비율이다. 이것 역시 별로 따져볼 필요 없다. 더군다나 요즘 줌 비율에는 디지털줌까지 포함되어서 나오는데, 디지털줌이라는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기능이다. 오히려 줌비율 따위의 것보다 스펙에 표기된 35mm 필름환산 화각을 잘 봐야 한다. 보통 “35mm 필름환산 37-111mm” 와 같은 식으로 표기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넓게” 찍히고(광각) 숫자가 클수록 “멀리 있는 것도 크게” 찍힌다(망원). 즉, 풍경사진 등을 주로 찍는다면 광각단을 주의깊게 보고(최대한 숫자가 작은걸로 고르면 된다), 도촬(-_-)을 즐긴다면 망원단을 주의깊게 보면 된다.
렌즈의 밝기를 살펴라.
렌즈의 화각을 확인했으면 밝기도 확인해라. 밝은 렌즈를 쓴다고 밝게 찍히는건 아니지만(이거 의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이라도 밝은 렌즈를 쓰면 손떨림의 가능성이 약간 줄어든다. 일단 렌즈는 밝을수록 좋다. 렌즈의 밝기는 f3.5 과 같은 식으로 표기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렌즈이다. 보통 똑딱이 디카는 3.5 이상이고, 간혹 f2.8 정도 되는 제품도 보인다.
손떨림방지? 고감도?
요즘 대세는 손떨림방지기능인 것 같다. 너도나도 손떨림방지 기능을 넣으니..제조사마다 명칭은 틀리지만(IS, VR, AS, SSS, SR, OPS) 근본적인 구조는 비슷하다. 다만, 저 명칭이 안붙은 손떨림방지 기능은 거의다 가짜다. -_-; 기껏해야 감도를 올려서 찍는 걸 “손떨림방지기능” 이라고 구라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일단 그냥 찍어놓고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고감도 지원도 최근의 대세인데, 감도가 높아지면 노이즈가 심해진다. 제아무리 고감도 촬영을 지원해도, 고감도에서 못써먹을 정도로 노이즈가 많으면(더군다나 똑딱이는 DSLR에 비해 노이즈가 많다) 안쓰게 되니 별로 의미가 없다. 감도별 노이즈도 덤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결과물이 중요하다.
위의 1-5번보다 제일 중요한건 역시 결과물이다. 제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찍혀 나온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말짱 헛거다. 화질과 색감. 가장 중요한 두가지이다. 이 두가지는 스펙시트 아무리 들여다봐도 나오지 않는다. 디카 전문 리뷰 사이트 등을 훑어보면 샘플로 찍어둔 사진들이 있다. 그런 것을 통해 판단하면 된다. 요즘은 친절하게 차트를 두고 찍어서 화질테스트도 따로 해둔다.